올바른 학습법

영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필요하고 올바른 학습법에 대한 글을 제공합니다.

  • 2025. 4. 20.

    by. sigma-k

    목차

      아이들이 학습이나 활동을 할 때 어떤 평가를 받느냐는 그들의 자기 인식에 큰 영향을 준다. “100점 맞았네, 잘했어!” 같은 결과 중심 칭찬은 단기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지속적인 학습 동기나 내적 성장은 유도하지 못한다. 반면 “열심히 문제를 읽고 차근차근 풀었구나”처럼 과정을 언급하는 칭찬은 아이가 자신의 ‘노력’과 ‘전략’에 주목하게 만든다. 이러한 과정 중심의 피드백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돌아보게 하고, 다음에도 그 방식을 반복하거나 개선하려는 태도를 갖게 한다. 특히 아직 자기효능감이 형성되지 않은 초등학생의 경우, 부모나 교사의 말 한마디가 스스로를 규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나는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노력해서 잘하는 사람이야”라는 인식은 장기적인 학습 태도와도 직결된다.

       결국 과정 중심 칭찬은 아이가 결과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노력에 가치를 두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실패했을 때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으로 이어진다.

       

      학습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면 달라지는 아이의 태도

       

       

      뇌는 반복된 칭찬의 방향을 기억한다

      칭찬의 방향은 뇌 회로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도파민과 같은 쾌감 관련 신경전달물질은 특정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강화되며, 이후 행동의 기준이 된다. 만약 아이가 성적이라는 결과에 대해 반복적으로 칭찬을 받는다면, 뇌는 ‘높은 점수=보상’이라는 회로를 강화한다. 이는 높은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행동 자체의 의미를 잃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과정을 칭찬하면 뇌는 ‘도전→노력→시도→피드백’의 흐름에 보상이 있다는 회로를 활성화하게 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차이다. 노력 자체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아이는 새로운 과제에도 쉽게 접근하며, 낯선 문제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때 뇌의 전전두엽이 활성화되며, 계획 수립과 자기조절 능력이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과정 중심 칭찬은 단순히 성격 형성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 지속력과 문제 해결 전략을 설계하는 뇌 발달과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다르게 해보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면, 뇌는 끊임없이 학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실수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평가가 아닌 관찰

      아이들이 실수했을 때, 많은 부모는 “왜 또 틀렸어?”, “이건 네가 대충해서 그런 거야” 같은 비판적 말을 쉽게 내뱉는다. 하지만 이러한 말은 아이를 반성하게 만들기보다는 자신을 방어하게 만든다. 특히 완벽주의 성향이 있거나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작은 실수도 자신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평가가 아니라 과정을 함께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렇게 풀었는데, 왜 그랬을까?”, “다음엔 어떤 식으로 생각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은 아이의 사고 흐름을 추적하게 만들고, 실수를 단순히 ‘고쳐야 할 것’이 아닌 ‘배움의 재료’로 전환한다.

       

      실수를 통해 배우는 아이는 학습 회복력이 뛰어나다. 다시 말해, 실수했을 때 무너지지 않고 학습을 지속할 수 있는 심리적 힘이 커진다. 부모가 실수를 발견했을 때 긍정적 언어로 피드백을 주는 습관이 형성되면, 아이는 자신이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배움의 순간으로 전환하게 된다.

       

       

      성취보다 일관성을 칭찬할 때 지속력이 생긴다

      성공한 날보다 중요한 날은 바로 꾸준히 실천한 날이다. 그런데 많은 부모가 하루에 수십 개 문제를 푼 날만 칭찬하고, 아무런 결과가 없는 날은 무시하거나 지적하곤 한다. 그러나 뇌는 반복된 습관을 통해 성장하고, 소소한 일관성이야말로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점이다.

       

      “어제도, 오늘도 네가 스스로 책상에 앉은 게 정말 멋져”, “10분 동안 집중해 본 것도 큰 발전이야” 같은 말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 습관의 가치를 강조하는 과정 중심 피드백이다. 이런 언어는 아이의 성격과 습관까지 바꾸며, 스스로 ‘나는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아이’라는 학습 자기개념을 형성하게 만든다.

       

      특히 초등 시기에는 집중 시간이 짧고, 학습 자체에 흥미가 흔들리기 쉬운 시기이므로, 꾸준히 실천한 태도 자체를 강화하는 피드백이 중요하다. 아이가 잠시 흔들릴 때, 성취보다 성실함을 기억해 주는 부모의 말 한마디는 다음 날의 행동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부모의 말이 아이의 태도를 결정한다

      결국 과정 중심 칭찬은 아이의 태도, 사고방식, 감정 반응에까지 영향을 주는 부모의 말투이자 철학이다. “결과가 좋으면 칭찬한다”는 조건부 사랑이 아닌, “노력하고 시도한 너를 늘 인정한다”는 메시지는 아이의 마음속에 안정감을 심어준다. 이 안정감은 도전과 실패, 성공과 반복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만든다.

       

      부모의 언어는 아이의 거울이다. 부모가 문제를 대할 때 “이건 어렵겠네”가 아니라 “어떻게 풀지 한번 생각해 보자”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의 사고도 전환된다. 부모의 말투 하나가 아이의 뇌 발달만 아니라, 학습 동기와 행동 전략에 직결되는 결정적 환경이 될 수 있다.

       

      아이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성과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들’이다. 하루의 노력을 말로 포착해 주는 부모가 있을 때, 아이는 스스로를 신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학습은 결국 하루하루의 작은 축적이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과정을 칭찬해 주는 말의 힘이 있다.

       

       

      노력을 인정하고 싶은 상황

      • “오늘도 스스로 책상에 앉았구나. 네가 만든 습관이야.”
      •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낸 게 참 대단해.”
      • “이번엔 실수가 있었지만, 집중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
      • “시작이 어려운 날도 있지. 그런데도 시작한 너, 정말 멋지다.”

      생각의 과정을 칭찬하고 싶을 때

      •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구나. 너만의 방법이 멋져.”
      •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고민했네. 네 사고력이 점점 자라고 있어.”
      • “혼자서 답을 찾으려는 자세가 인상 깊었어.”
      • “이번엔 어떻게 풀었는지 알려줄래? 너의 방식이 궁금해!”

      실수나 실패 이후에도 격려하고 싶을 때

      • “이번엔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지만, 그 과정이 더 값졌어.”
      • “틀릴 수 있어도 다시 해보려는 너의 마음이 참 멋져.”
      • “이 실수 덕분에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잘했어.”
      • “중요한 건 결과보다 다시 도전한 너의 태도야.”

      꾸준함과 성실함을 강조하고 싶을 때

      • “어제도 오늘도, 계속 스스로 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워.”
      • “꾸준히 하니까 점점 더 쉬워지는 걸 느껴?”
      • “매일 조금씩 쌓아가는 네 모습이 진짜 멋져.”
      • “노력하는 네 모습을 보면서 나도 배우고 있어.”

      자기주도적 행동을 칭찬하고 싶을 때

      • “네가 먼저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야.”
      • “이번 계획은 네가 직접 세운 거라서 더 의미 있어.”
      • “어떤 공부를 할지 스스로 정한 게 정말 뿌듯하다.”
      • “엄마(아빠)는 네가 점점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는 게 정말 기뻐.”

       

      아이가 무엇을 ‘했는지’보다, *‘어떻게 했는지’*에 주목하세요.

      “잘했어”라는 말에 구체적인 이유를 붙이면 칭찬이 3배 강력해집니다.

      실수나 실패한 상황에서도 긍정 언어를 사용해 회복탄력성을 키워주세요.

      아이가 직접 말하거나 시도한 부분에 공감과 관찰이 담긴 말투를 사용하면 자기효능감이 더 단단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