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학습법

영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필요하고 올바른 학습법에 대한 글을 제공합니다.

  • 2025. 4. 30.

    by. sigma-k

    목차

      말하는 순간, 뇌는 정보를 더 강하게 인식합니다

      학습을 시작할 때 목표를 정하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를 실제로 입 밖으로 말하는 행동은 생각보다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뇌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소리 내어 말하는 행위는 단순한 결심 이상의 효과를 지닙니다. 말하기는 뇌의 다양한 영역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활동이며, 이 과정에서 뇌는 해당 정보를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고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학습 목표를 말로 표현하면, 뇌는 이를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실행할 수 있는 지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뇌는 말하기 과정에서 청각, 언어 처리, 운동 감각을 모두 사용합니다. 목표를 말할 때 뇌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그 의미를 이해하며, 동시에 말하는 근육을 움직이기 때문에 여러 신경 회로가 동시적으로 활성화됩니다. 이처럼 여러 감각을 동원해 입력되는 정보는 뇌에 훨씬 강한 자극을 주고, 기억 유지 기간이 길어집니다. 따라서 학습 목표를 단지 종이에 쓰는 것보다,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기억 강화 전략이 됩니다.

       

       

      학습 목표를 소리 내어 말하면 뇌가 더 잘 기억합니다

       

      소리 내어 말하기가 학습 동기를 강화합니다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단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를 지속해서 의식하고 실행으로 옮기도록 동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말로 표현하는 과정은 자신이 해야 할 일과 그 이유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며, 이는 자연스럽게 동기 부여로 이어집니다. 말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뇌에는 행동을 위한 명령으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영어 단어 20개를 외울 거야라고 말하는 순간, 뇌는 그 목표를 인식하고 집중할 준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자기주도 학습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시기에는 학습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데, 이때 목표를 소리 내어 말하는 습관은 아이가 자신의 학습을 능동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말하는 행위는 내면의 결심을 외부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의 약속처럼 느껴져 책임감과 실천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습니다.

       

      소리 내어 말하는 습관은 학습 초입만 아니라 중간 점검이나 마무리 단계에서도 유효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과정을 하고 있고, 무엇을 끝냈는가?”를 말로 정리하는 습관은 자기 점검 능력을 길러주며, 학습을 단순한 반복이 아닌 성취와 반성의 순환 구조로 전환해 줍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공부에 대해 주도권을 갖고, 목표를 현실로 이끄는 힘을 키우게 됩니다.

       

       

      실천할 수 있는 학습 말하기 전략 만들기

      소리 내어 학습 목표를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더라도, 막상 실천에 옮기려면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말하기 전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에 하루 학습 계획을 세우는 시간에, 아이가 오늘 공부할 내용을 큰 소리로 말해보게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오늘 국어 문제집 2쪽을 풀고, 영어 단어 10개를 외울 거야처럼 구체적이고 짧은 문장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뇌는 학습 준비 모드로 전환됩니다.

       

      이러한 습관은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반복될수록 아이의 뇌는 해당 문장을 목표로 인식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공부할 거야가 아니라, “어떤 과목을,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 할 것인지를 말하는 것이 뇌에 더 강한 신호를 보냅니다. 또한 말하는 것과 동시에 메모를 함께 작성하면 시각적 자극까지 더해져 학습 효과가 상승합니다.

       

      부모나 교사가 함께 말하기를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목표를 말했을 때 좋아, 그럼 끝나고 확인해 보자라고 반응해 주면, 그 말은 단순한 외침이 아니라 책임이 담긴 약속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처럼 말하기는 스스로 목표에 감정과 책임을 부여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하루가 끝날 무렵, “오늘 말했던 목표를 얼마나 이뤘지?”를 다시 말해보게 하면, 자기반성과 학습 피드백이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말하는 습관이 자기주도 학습으로 확장됩니다

      학습 목표를 말하는 습관은 단기적인 기억 효과를 넘어서, 장기적인 자기주도 학습 역량 강화로 이어집니다. 자기주도 학습은 자신이 무엇을, , 어떻게 학습할지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능력인데, 이 과정에서 말하기는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작용합니다. 목표를 머릿속에만 두는 것이 아니라, 입 밖으로 꺼내어 스스로를 리드하는 언어화는 아이에게 주체적인 학습 태도를 심어줍니다.

       

      또한 말하는 습관은 자신감을 길러줍니다. 학습 목표를 소리 내어 말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타인 앞에서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공부에만 국한되지 않고, 발표력, 토론 능력, 문제 해결 과정에서도 응용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처음에는 혼잣말처럼 시작하더라도, 점차 부모와 함께 대화하거나 짧은 발표처럼 발전시키면 아이의 언어 표현 능력과 사고력이 함께 성장합니다.

       

      꾸준히 말하기를 실천하다 보면 아이는 학습에 대한 목표 설정 실행 점검 피드백의 자연스러운 사이클을 익히게 됩니다. 이는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서 필요한 자기관리 역량의 핵심입니다. 특히 학습 동기가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는 이 말하기 루틴이 학습의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매일 아침 짧게라도 오늘 나는 ○○을 할 거야라고 말하는 습관이, 결국 아이의 뇌와 마음속에 나는 내 학습을 스스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강력한 자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