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학습법

영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필요하고 올바른 학습법에 대한 글을 제공합니다.

  • 2025. 5. 5.

    by. sigma-k

    목차

      뇌는 물로 작동하는 장기입니다

      뇌는 인체 기관 중 수분 의존도가 가장 높은 장기입니다. 전체 체중의 약 2%에 불과하지만, 몸 전체 산소와 포도당의 약 20%를 소비하며, 그만큼 안정적인 혈류 공급과 수분 상태가 유지되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뇌 조직의 약 75%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체내 수분이 1~2%만 부족해도 뇌 기능은 즉시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이는 특히 집중력과 기억력, 문제 해결 능력처럼 고차원적인 인지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학습 중 수분이 부족해지면 뇌세포 간 신경전달 속도가 느려지고, 정보를 처리하는 회로 간 연결이 느슨해집니다. 이는 아이가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꾸 실수를 반복하거나, 이전에 알고 있던 내용을 떠올리지 못하는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 런던의 한 연구에서는 탈수 상태에 놓인 학생들이 시험에서 평균보다 낮은 성적을 보였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뇌는 수분 상태를 직접적으로 감지하지 못합니다. 즉, 갈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뇌가 최적의 수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학습에 몰입하고 있을수록 아이는 갈증을 자각하기 어려우며, 이에 따라 무의식적인 탈수가 누적되고 뇌 기능은 점차 둔화하게 됩니다. 따라서 학습 중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은 뇌 건강과 학습 효과를 유지하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입니다.

       

       

      학습 중 물 마시기의 중요성, 수분 부족이 뇌 기능을 떨어뜨린다

       

      수분 부족은 집중력과 감정 조절을 함께 무너뜨립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이 주의 집중 시스템입니다. 뇌의 전두엽은 정보를 선택하고 집중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 부위는 특히 혈류 공급과 뇌혈관 유연성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산소 공급이 줄어들며, 이에 따라 전두엽의 반응 속도가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집중이 흐트러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학습 도중 산만해지는 현상이 반복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분 부족은 감정 조절 능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학습 중 어려운 문제를 마주했을 때,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짜증을 내는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이는 단순한 성격이나 태도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해가 지연되고, 감정 억제 회로의 기능이 약화하며, 아이는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는 특히 학습에 대한 ‘회피 반응’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학습 중 ‘짜증 난다’, ‘이거 안 해’라는 말이 잦아지는 경우, 집중력 강화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있는지, 탈수 상태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부터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수분은 뇌의 신경 전달만 아니라, 감정 안정, 스트레스 완충 작용까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 학습의 숨은 조절자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뇌를 위한 수분 루틴이 필요합니다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뇌 환경을 유지하려면 일정한 수분 섭취 루틴을 루즈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갈증을 느낀 뒤에야 물을 마시기 때문에, 이미 탈수 상태에 가까워졌을 때 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습관적으로 학습 전, 중간, 후에 정해진 타이밍에 물을 마시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학습을 시작하기 전 한 컵의 물(150200ml)을 마시고, 3040분 뒤 학습 집중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 컵을 마시는 식의 리듬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적당한 양을 자주 나눠서 섭취하는 방식이 뇌에 더 안정적인 수분을 공급한다는 점입니다. 뇌는 갑작스러운 수분 섭취보다, 일정한 간격의 반복을 통해 체내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구조로 받아들일 때 더 잘 반응합니다.

       

      또한 물병을 항상 책상 옆에 두고, 시각적으로 물을 마시는 행동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학습 도중에 눈에 보이는 물병은 뇌에 ‘쉬어도 좋다’, ‘리듬을 조절하라’는 신호로 작용합니다. 이는 물 섭취만 아니라 뇌의 휴식 리듬을 조절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장시간 학습하는 고학년 학생의 경우, 물 섭취 루틴은 뇌의 리듬 유지만 아니라 두통 예방, 시각 피로 완화, 집중 지속 시간 연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를 학습 습관으로 만드는 실천 방법

      수분 섭취를 학습 습관과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 마셔”라고 지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이가 물 마시기를 학습의 일부로 인식하도록 구조화된 루틴 속에 포함해야 효과가 지속됩니다.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학습 시간 알람 루틴’과 물 섭취 알림을 함께 설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30분 학습 → 5분 휴식 루틴이 반복될 때, 휴식 시작과 동시에 한 모금의 물을 마시는 활동을 포함하면 됩니다.

       

      또한 물을 마시는 이유를 아이가 이해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물 마시면 집중이 더 잘돼”, “이건 뇌가 좋아하는 연료야”와 같은 설명은 물 섭취를 단순한 생리적 행동이 아니라, 학습 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게 만들 수 있는 좋은 설명 방식입니다. 학습이 끝난 뒤 “오늘은 물을 몇 컵이나 마셨어?”라고 질문해 보는 것도 아이 스스로 수분 섭취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시각적으로 재미있는 물병이나 물 마신 횟수를 기록하는 간단한 체크 표를 활용하면, 아이는 물 마시기를 하나의 미션처럼 받아들이게 됩니다. 특히 학습 목표와 연결해 “단어 10개 외우면 물 한 모금”과 같이 구성하면, 수분 섭취가 자연스럽게 학습 리듬 안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단기적인 주의 유지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뇌 건강을 위한 생활 루틴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